미국발 관세 전쟁과 비트코인 급락

2025. 2. 4. 09:13💬경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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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관세 전쟁과 비트코인 급락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글로벌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 역시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1. 비트코인 가격 하락 현황

미국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통상 분쟁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었고, 이에 따라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락하였다. 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 30분(미 동부 시간 기준, 한국 시간 3일 오전 4시 3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03% 하락한 9만7678달러로 거래되었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닷새 만에 다시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31일 10만5000달러를 기록한 후 사흘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의 또 다른 주요 종목인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 가격은 8.21% 하락한 2943달러로 3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2.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와 시장 반응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바 있으며, 1일 국제 비상 경제 권법(IEEPA)에 따라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하였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 캐나다산 물품에는 25%(석유와 천연가스는 10%), 멕시코의 모든 제품에는 25%, 중국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대해 해당 국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즉각 1억550억 캐나다 달러(약 155조6000억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멕시코 역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조치를 예고하였다. 이로 인해 글로벌 무역 전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 가상화폐 시장에 미친 영향

이러한 무역 전쟁 심화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가는 가상화폐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CoinDesk)는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대량으로 추방하는 정책과 함께 재개된 무역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수 있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금, 은과 같은 전통적인 안전자산 역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4. 전문가 의견 및 향후 전망

경제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서 "트럼프 관세가 시작된다"며 "금, 은, 비트코인이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진짜 문제는 부채"라며, 글로벌 경제가 지속적인 부채 문제로 인해 더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변동성이 자산가들에게는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되는 한,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글로벌 경제 상황과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변화가 가상화폐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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